
[더팩트|황준익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입찰에서 '통합 연결형 개발전략'을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용산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오피스, 상업시설, 역사, 공원, 지하 인프라 등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용산역 일대는 주거와 오피스·상업시설 등이 밀집해 있지만 역과의 단절로 인해 업무시설 및 상가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2020년 8월 준공된 용산역 인근의 센트럴파크는 서울교통공사가 2020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최근 9번의 시도 끝에 낙찰됐다. 매각금액도 처음보다 60억원 낮춰 성사됐다. 주변 용산역과 신용산역이 연결되지 않아 매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역전면 공원지하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 등의 개발권한과 운영자산을 총동원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과 용산역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민간사업자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개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통합 실행계획은 서울시가 공공성과 도시 연계성 확보를 위해 '용산정비창 도시개발구역 기본구상' 및 공모지침서에서 '용산역 광장, 신용산역, 한강로, 철도부지, 공공보행축과의 유기적 연계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한 것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서울시의 방침은 단순히 단지 내부의 고급화를 넘어 도시 전체와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이 GTX-B정거장 이전 계획에 따라 사업의 범위가 더 확대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용산역과 신용산역 단절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개의 역사를 지하통로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생각해 주거와 비주거시설의 분양면적 5651평을 추가로 확보했다. 조합안 대비 약 3755억원의 분양수익을 늘렸고 조합원 분담금은 줄였다. 미분양시 대물변제라는 조건도 내걸었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글로벌 복합개발 성공사례인 뉴욕 허드슨야드나 일본 도쿄 롯본기힐스처럼 철도로 인해 단절된 기반시설을 공공공간, 상업·업무시설과 연결한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실제 적용 가능성도 높였다. 특히 용산정비창에 파크 하얏트 호텔 유치를 제안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추진되는 약1조 원 규모의 초대형 도시정비사업으로 지하 6층부터 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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