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소리 다시 커진다" 1분기 출생아수 7.4% 증가 '역대 최고'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5.05.28 14:42 / 수정: 2025.05.28 14:42
통계청, '3월 및 1분기 인구동향' 발표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올해 1분기(1~3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7.4% 늘어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혼인 증가 및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출생 반등 흐름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5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출생아 수는 6만50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568명)보다 4451명(7.4%) 늘었다. 이는 2022년 1분기(6만8339명) 이후 최대치다.

특히 출생아수 증가율(7.4%)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1분기 기준)이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10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1347명) 증가했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10년 만의 증가 전환(3월 기준)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1993년 3월(8.9%) 이후 3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0.7명대까지 추락했던 합계출산율도 소폭 반등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0.77명)보다 0.05명 증가했다. 2022년 1분기(0.8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혼인 건수도 크게 늘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870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 1분기(5만9074건) 이후 최대치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9181건으로, 2020년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많았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5%로, 3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혼인 중 출산이 약 95%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혼인 증가가 일정 부분 출생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출산율 반등이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혼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147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3건(-5.6%) 줄었다. 특히 연령별 이혼율은 전년 동기 대비 남녀 모두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3월 이혼 건수는 721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9건(-3.2%) 감소했다.

다만 출생아 수가 늘었음에도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 자연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1분기 사망자 수는 10만896명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연감소(출생자 수-사망자 수)는 3만58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2022년(-3만5412명) 이후 최대 자연감소폭이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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