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LS그룹 3세 구동휘 LS엠앤엠 대표가 LS증권의 이사회에 합류한 가운데 LS증권이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지난 3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구 대표를 LS증권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구 대표는 LS증권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고, 향후 3년간 기타비상무이사 직위를 맡는다.
구 기타비상무이사는 구평회 전 E1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LS그룹의 3세다. 현재 LS네트웍스·E1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으며, LS엠앤엠의 대표이기도 하다.
구 기타비상무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직접 LS증권의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사내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구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며 LS증권을 감시하고 LS그룹과 LS증권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LS증권 실적이 아쉬운 흐름을 보여 구 기타비상무이사의 역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LS증권은 부동산 PF 부실 여파로 지난 3년간 악화했고, 올해 1분기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LS증권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5% 감소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130억원으로 18.33% 줄었다. 기업의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ROE는 5.99%로 전년 동기 대비 1.3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LS증권의 자기자본은 2023년부터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 말 9355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은 2024년 8716억원, 올해 1분기 8690억원까지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크게 감소했다. 2021년 말만해도 16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22년 296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2023년 286억원, 2024년 167억원, 올해 1분기 13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ROE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말만해도 17.40%를 기록했던 ROE는 2022년 3.22%, 2023년 3.06%, 2024년 1.92%로 줄었다.
LS증권의 이러한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는 부동산 PF 여파로 인한 충당금 적립이 꼽힌다. LS증권은 계속해서 충당금을 쌓아 왔으며 현재까지도 부동산 PF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LS증권의 올해 1분기 손실충당금은 813억원으로 지난해 말 671억원 대비 14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LS증권 관계자는 구 기타비상무이사의 역할에 대해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 이사로 근무하지는 않지만, 등기 임원으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한다"며 "이에 LS증권의 그룹 편입 이후 기업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계열사로 녹아들기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