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전망치 3년 3개월 연속 부정적…추가 부양책은 '기대'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5.27 06:00 / 수정: 2025.05.27 06:00
"구조적 리스크 여전…경기 심리 반등 유도해야"
2022년 4월 이후 3년 3개월 연속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밑돌며 부정 경기 전망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새롬 기자
2022년 4월 이후 3년 3개월 연속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밑돌며 부정 경기 전망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2022년 4월 이후 3년 3개월 연속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밑돌며 부정 경기 전망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BSI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밑돈 94.7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22년 4월 99.1을 기록한 뒤 기준선 100을 연이어 밑돌았다. 100보다 높으면 긍정 경기 전망, 낮으면 부정 경기 전망이다.

다만 6월 BSI 지숫값은 지난 5월(85.0)에 비해 9.7포인트 반등했다. 2023년 3월(93.5·+10.4포인트 상승)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5월 BSI 실적치는 91.1로 조사됐다. 2022년 2월부터 3년 4개월 연속 부진세가 이어진다. 다만 4월(86.4) 대비 올랐다.

6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6.0)과 비제조업(93.5) 모두 기준선 100을 밑돌아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조업은 2024년 4월부터 1년 3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6월 제조업 BSI 지수값은 전자·통신장비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5월(79.2)에 비해 16.8포인트 올랐다. 2021년 3월(114.0·19.1포인트 상승)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셈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장비(123.5)와 자동차·기타운송장비(103.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식음료·담배(100.0)와 목재·가구 및 종이(100.0), 의약품(100.0),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0.0)를 제외한 석유정제·화학 등 4개 업종은 악화가 전망됐다.

악화 전망 업종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1.4)과 비금속 소재 및 제품(72.7), 석유정제 및 화학(88.5),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3.1) 등이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2010년 3월 이후 15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경협은 관세 영향 회피를 위한 고객사 재고 수요 증가와 중국 내수 진작책에 따른 PC·모바일 업체 수요 개선 등으로 시장 수급이 개선된 점을 주목했다. 미·중 통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돼 기업 심리가 밝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도소매(101.8)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여가·숙박 및 외식(100.0)과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0)를 제외한 전기·가스·수도(68.4)와 정보통신(87.5), 건설(90.2), 운수 및 창고(96.2)는 업종 악화가 전망된다.

한경협은 6월 비제조업 BSI 부진은 도소매업 호조에도 전월 기저 효과로 여가·숙박 및 외식 감소(지숫값 49.2포인트 하락)와 내수 부진 장기화 여파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8, 올해 1월 91, 2월 95, 3월 93, 4월 94다.

6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내수(95.8)와 수출(96.4), 투자(93.0)는 2024년 7월 이후 1년 연속 동반 부진이 이어졌다. 고용은 93.0, 자금 사정은 95.4, 채산성은 96.4, 재고는 103.6을 기록했다. 재고는 100을 웃돌면 부정 전망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중 통상마찰이 한풀 꺾이고 정부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제조업 중심 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나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등 구조 리스크는 여전하다"라며 "확장적 정책으로 경기 심리 확실한 반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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