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노량진뉴타운…6구역 첫 삽 뜨나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5.26 14:37 / 수정: 2025.05.26 14:37
하반기 착공 앞둬…8개 구역 중 가장 빨라
이주·철거 등 대부분 구역 사업 본궤도
흑석·신림과 함께 서남부 핵심 주거단지 부상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 6구역 조합은 오는 31일 관리처분변경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노량진6재정비촉진구역 조합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 6구역 조합은 오는 31일 관리처분변경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노량진6재정비촉진구역 조합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6구역은 하반기 가장 먼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구역도 이주를 완료하거나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 6구역 조합은 오는 31일 관리처분변경을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다.

조합은 이날 공사비 증액 등이 담긴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비롯해 아파트 단지명 선정, 도급계약변경 등 총 14개 안건을 다룬다.

노량진6구역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302-160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동 14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조합은 애초 올해 3월 착공 예정이었지만 공사비 갈등으로 다소 지연됐다. 2014년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과 시공사 계약을 맺었다. 이후 3.3㎡당 495만원에 공사비를 확정했는데 지난해 8월 공사비 인상을 두고 시공단과 협상을 벌여왔다. 결국 지난 3월 3.3㎡당 739만원에 합의했다. 노량진6구역은 현재 철거가 완료돼 착공을 앞두고 있다. 뉴타운 8개 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노량진6구역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변경인가를 득한 후 연내 착공 예정인데 명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량진뉴타운은 대부분의 사업지가 정비사업의 9부 능선인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를 넘었다. 8개 구역 중 6개 구역(2·4·5·6·7·8구역) 관리처분인가 이상 단계를 밟고 있다. 2, 6, 8구역은 철거를 끝냈고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4구역은 철거가 진행 중으로 최근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해 내년 착공 예정이다. 5구역은 이주가 완료돼 철거 준비 중이다. 7구역은 이주 중이다. 1구역과 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 노량진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됐다. 2009년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지정됐고 이듬해 대방동 일대 7~8구역이 추가 지정됐다.

재개발 착공까지 긴 시간이 걸린 데는 2008년 금융위기와 주변 수산시장 상인을 비롯해 고시촌 원룸주인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영향을 미쳤다.

앞으로 노량진뉴타운은 수산시장과 고시촌 이미지에서 벗어나 약 9000가구 대규모 핵심 주거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특히 1~8구역 모두 시공사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다.

인근 흑석뉴타운과 신길뉴타운이 재개발을 마무리하면서 노량진뉴타운에 거는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으로 연결되고 고층 아파트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이다.

노량진 일대는 낙후된 이미지에 그동안 주거지로는 저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량진뉴타운이 완성되면 서울 서남권 핵심 주거단지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노량진뉴타운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1구역과 3구역이 역세권인 데다 평지에 가깝고 한강 조망까지 누릴 수 있어 핵심 단지"라며 "재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유입되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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