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7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6억8000만달러 감소한 96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월(-49억1000만달러), 3월(-15억9000만달러)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6월 16억1000만달러 늘며 상승 전환한 후 9월까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0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12월과 올해 1월 다시 반등한 바 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주체별로 기업예금 잔액은 824억1000만달러로 9억8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개인예금은 138억5000만달러로, 3억달러 늘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810억1000만달러로 3월 말(830억9000만달러)보다 20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환율 영향과 함께 기업의 원자재 구입 대금 지급 및 외화 차입금 상환 등 개별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예금(50억8000만달러)은 9억7000만달러 늘었고, 엔화(78억7000만달러)는 전월과 동일했다.
신상호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예금은 환율과 무관하게 원래 기업들이 지금 내야 할 대금이 달러로 빠져나간 부분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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