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인' 공모주 시장, 기관 의무보유확약 확대 시행 변수되나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5.26 11:15 / 수정: 2025.05.26 11:15
5월 신규 상장 종목 절반 '따블' 달성
기관 투자자 수요↑·관망세 관측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상장 첫날 따블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상장 첫날 '따블'로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5월 공모주 시장에 봄바람이 인 가운데 오는 7월 기관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해당 규제가 향후 공모주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로 장을 마쳤다. 원일티엔아이의 상장 첫날 상승률은 165.93%에 달했고, 나우로보틱스가 126.47%, 이뮨온시아가 108.33%, 바이오비쥬는 101.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4개 종목의 성과에는 앞서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흥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원일티엔아이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0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나우로보틱스는 1394.96대 1, 이뮨온시아는 897.45대 1, 바이오비쥬는 1094.25대 1을 보였다.

이처럼 5월 들어 일었던 공모주 시장의 봄바람의 배경으로는 4월 공모주 시장의 저조한 종목 수와 IPO 대어로 꼽혔던 종목들의 잇따른 상장 철회가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스펙 제외)은 3개에 불과했다. 이에 대기 수요가 몰린 상황에 IPO 대어로 주목 받았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부진에 잇따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다만 이들 종목들의 상장 철회가 시장 위축으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새내기주들에 대한 선별 작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시장은 6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등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종목들에 주목하며 5월 공모주 시장의 봄바람이 지속될지 관심을 두고 있다.

GC지놈, 링크솔루션, 도우인시스, 지에프씨생명과학이 5월 말과 6월 초에 걸쳐 일반 청약과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GC지놈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링크솔루션은 오는 27일~28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또한 도우인시스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수요 예측에 나선다. GC지놈과 링크솔루션은 각각 다음달 11일, 10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 시행이 예정돼 있어 해당 규제가 공모주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이 일정 기간 해당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자발적 약속이다. 금융당국은 단기 차익을 노린 기관의 '단타' 매매를 줄이기 위해 기관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이같은 규제 시행이 7월에 적용됨에 따라 6월에는 기관 투자자의 공모주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함께 7월 규제 시행 초기에는 이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공모 규모의 신규 상장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수요예측과 상장일 주가 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7월 규제 시행 전까지 단기 차익 실현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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