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업황 불황을 겪는 엘앤에프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뉴로컬리즘(New Localism)' 전략에 박차를 가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는 지역 특성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장 모델 뉴로컬리즘 전략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전략은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 참여와 지식·기술 공유를 통해 기업과 지역 사회 동반 성장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엘앤에프는 대구광역시와 '대구형 이차전지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2023년 체결한 역대 최대 규모 2조5500억원 투자 협약에 따라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55만㎡ 부지에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제조 사업을 검토 중이다.
대구 구지3공장을 중심으로 최첨단 제조 시설을 확장해 지역 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선제적 투자는 급증하는 글로벌 중장기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는 대구시가 주관하는 '고용친화기업'에 2017년부터 선정돼 왔다. 대구시 대표적 기업 지원사업인 고용친화기업 제도는 우수한 고용 창출 실적과 근로자 복지혜택 제공 등 기업 역량이 탁월한 업체를 선정한다. 엘앤에프와 HD현대로보틱스, 대동 등 60개 사가 포함됐다.
엘앤에프는 최근 5년간 전체 신규 채용 인원 중 평균 86%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대구를 포함한 전국의 다양한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우수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고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시가 주관하는 '파워풀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실증팩토리 구축·활용사업'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까지 총 약 185억원 규모(대구시 80억 원, 엘앤에프 105억 원) 민관 협력으로 지역 ABB기업과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
엘앤에프에 이어 또 다른 이차전지 소재 전문회사가 2023년 달성2차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건립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양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 분야 선도기업 역시 올해 대구국가산단에서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알렸다.
엘앤에프는 대구를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혁신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지역 대학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대구 기반의 이차전지 생태계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대구 지역과의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심화하고 혁신적인 기술력과 지역 특화 전략을 융합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밝은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며 "글로벌-로컬 융합 전략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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