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폰 시장 선점 나선다…'5.8㎜' 갤럭시S25 엣지 공식 출시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5.23 10:44 / 수정: 2025.05.23 10:44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 국내 출시
2분기 공백 메우는 비밀 병기 역할
"사전 예약서 1030 세대 구매 비중 절반"
삼성전자가 23일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했다. /장윤석 기자
삼성전자가 23일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5.8㎜의 두께를 자랑하는 '갤럭시S25 엣지'를 공식 출시하며 초슬림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려 2분기 스마트폰 신제품 공백기를 메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갤럭시S25 엣지'는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25'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이날 국내부터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25 엣지'의 강점은 얇고 가볍다는 것이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5.8㎜의 두께를 갖췄다. 일반 7.2㎜, 플러스 7.3㎜, 울트라 8.2㎜ 등 '갤럭시S25'의 다른 모델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무게는 163g으로, 6.7인치 대화면임에도 '갤럭시S25' 일반 모델(162g)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 고객이 지속해서 요구한 휴대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갤럭시' 제품이라는 의미다.

단순히 얇고 가벼운 제품만은 아니다. 강력한 성능과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갤럭시S25 엣지'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고, 전작 대비 더 얇고 넓어진 구조의 베이퍼 챔버를 장착해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으로 발열을 제어한다. 또한,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를 통해 프리미엄급의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접사 촬영을 위한 자동 초점 기능과 함께, 전면 로그 비디오 기능도 최초로 탑재했다.

내구성의 경우 전면 디스플레이에 신규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해 일상 속 충격과 스크래치, 균열 등에 강하다. 이밖에 고강도 티타늄 프레임을 채용하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기능도 두루 갖췄다. AI 지우개, 오디오 지우개, 생성형 편집, 스케치 변환 등 기존 갤럭시 AI 기반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또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와 사용자의 실시간 활동을 잠금 화면에서 확인하는 나우 바 기능은 다양한 서드파티 앱과 연동해 활동도가 향상됐다. 구글과 협업한 실시간 비주얼 AI 기능도 유용하다. 주변 환경을 카메라로 비춘 뒤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친구와 대화하듯이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갤럭시S25' 엣지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 타협 없이 최상의 기술력을 응집한 결과물"이라며 "초슬림폰이 선사하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의 가치와 가능성을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 오픈한 갤럭시 캠퍼스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S25 엣지의 무게를 측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 오픈한 '갤럭시 캠퍼스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S25 엣지'의 무게를 측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는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스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256기가바이트(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각각 149만6000원, 163만9000원이다.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 사이로 포지셔닝한 가격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엣지' 출시를 통해 이전까지 없었던 초슬림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한다. 경쟁사 애플의 초슬림폰이 공개되기 전에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이후 슬림폰인 '아이폰 에어' 제품을 내놓을 예정으로, 해당 제품의 두께는 5.5㎜ 내외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갤럭시S25 엣지'와 같이 얇고 가벼우면서도 프리미엄급 완성도를 갖췄을지는 미지수다.

'갤럭시S25 엣지'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2분기 스마트폰 신제품 공백기를 메우는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상·하반기로 나눠 주요 전략 제품을 출시했고, 2분기는 상반기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는 비수기로 통했다. '갤럭시S25 엣지'로 2분기를 방어할 수 있다면 오는 7월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3분기까지 긍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하겠지만, '갤럭시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공략 지점은 젊은 층인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S25 엣지'를 들고 직접 대학교 캠퍼스를 찾아가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려대·전북대·중앙대·부산대 등에 '갤럭시 캠퍼스 스튜디오'를 열고 대학생들의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갤럭시S25 엣지' 활용법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S25 엣지'에 대한 젊은 고객들의 관심도는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삼성닷컴의 1030 세대 구매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와 함께한 '갤럭시S25 엣지' 론칭 필름도 온라인상에서 공개 10일 만에 조회수 1900만회를 돌파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전 예약에서 인기 색상은 티타늄 실버와 아이스블루였다. 삼성전자는 티타늄 프레임과 후면 컬러의 일체감이 돋보이는 티타늄 실버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가 사전 예약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티타늄 아이스블루(39.9%), 티타늄 실버(31.5%), 티타늄 제트블랙(28.6%) 등의 순으로 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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