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2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AHOY)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산업 박람회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World Hydrogen 2025 Summit & Exhibition)'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회담(Summit)과 전시(Exhibition) 양 부문에 모두 참가해 수소 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알렸다.
특히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수소위원회 공동 의장 자격으로 21일 국제 수소 무역 포럼(IHTF)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 독일, 칠레 등 10개국 정부 대표와 미쓰비시중공업, BP 등 글로벌 기업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장 부회장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등 외부 환경 변화로 글로벌 수소 경제 확산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탈탄소는 거부할 수 없는 큰 흐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수소 생태계는 정부와 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규모 확대'와 '표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수소 가격 경쟁력 확보 및 공급망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각국 수소 정책 이행을 통한 금융 지원 및 인센티브 강화 △수소 수출·수입국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지리적 혜택 및 산업 경쟁력 방안 논의 △지속 가능한 제품 및 인프라 개발 등 글로벌 무역 파트너십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세 가지 공동 실천 분야를 도출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행사 전시관에 부스를 설치하고 '항만 탈탄소 및 청정 물류사업 현황', '수소 사업 디오라마 및 연료전지시스템 목업' 전시 등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장 부회장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어리퀴드(Air Liquide)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찾아 프랑수아 자코 CEO 등과 수소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수소전기차 활성화, 수소 충전소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