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최근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DHL그룹에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Stretch)' 1000대를 추가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일 더로봇리포트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DHL그룹은 현재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트래치 로봇을 1000대 이상 도입해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DHL이 컨테이너 하역 자동화를 위해 스트레치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양사는 다양한 물류 작업에 로봇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DHL과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트레치는 시간당 최대 700개의 상자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고온·저온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업을 수행해 육체노동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DHL은 지난 2023년 북미 물류센터에서 처음 스트레치를 상용화했으며, 이후 영국과 유럽 전역으로 확대 배치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DHL은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공동 개발·테스트·운영 등으로 협력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DHL은 실제 물류 환경에서 로봇 기술을 실증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과 업계 특화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기술 고도화를 돕는다.
양사는 특히 케이스 피킹(Case Picking) 등 노동 강도가 높은 작업에도 스트레치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컨베이어와 팔레타이저를 통합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영국 물류센터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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