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 등에서 17억달러를 순매도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93억달러를 넘게 순매도했다. 이는 9개월 연속 '팔자' 행렬이자 5년 1개월 만의 최대 순유출이다. 미국발 상호관세 영향으로 투심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 등에서 17억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 1월(18억8000만달러 순매도)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주식 시장에서는 순매도하고 채권 시장에서는 순유입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주식 시장에서 93억3000만달러를 팔아치웠다. 9개월 연속 '팔자' 행렬이자 2020년 3월(110억4000만달러 순매도) 이후 최대 순유출 기록이다. 한은은 4월 초 미국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채권 시장에서는 76억3000만달러를 순유입했다. 이는 2월(35억4000만달러 순유입) 이후 석달째 '사자' 행렬이다. 한은은 차익 거래 유인 확대와 중장기 채권 투자 수요 지속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각 9.7원, 0.67%를 기록하며 전월(4.3원·0.29%)보다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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