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유원제일2차아파트가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단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수한 입지 조건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유원제일2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1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방식은 도급제로 일반 경쟁입찰로 진행된다. 공동도급(컨소시엄)은 불가하다. 입찰보증금은 100억원이다. 오는 22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입찰 마감일은 7월 9일이다. 예정 공사비는 ㎡당 950만원으로 총 3745억원이다.
유원제일2차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49층 아파트 7개동 7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유원제일2차는 1984년 준공된 노후 단지(410가구)로 전용면적 84㎡~145㎡까지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8월 조합 설립 이후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오는 9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관리처분인가와 이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원제일2차는 가구 수는 적지만 당산역 초역세권에 주변 선유초, 당서초, 당산서중, 선유중, 선유고 등 학교가 많다. 한강 접근성도 높다. 또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으로 출퇴근하기 쉬워 영등포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힌다.
이에 유원제일2차는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단지 내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를 축하하는 대형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재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승호 조합장은 "초역세권에 2개동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주변에 관공서, 초중고가 있어 상품 가치가 뛰어나다"며 "많은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원제일2차가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4㎡는 지난 3월 15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신고가인 14억7000만원과 비교해 3개월 만에 약 1억원이 올랐다.
인접한 유원제일1차아파트도 재건축에 들어가 2028년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DL이앤씨가 시공사를 맡았다. 단지명은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로 지난해 12월 분양해 완판됐다. 이외 당산한양아파트와 당산현대3차도 2023년과 지난해 각각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최근에는 당산동6가 104번지 일대 당산1구역 재개발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당산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유원제일2차는 1차보다 당산역 접근성이 높고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편하다"며 "2020년 입주한 당산센트럴아이파크 시세가 84㎡ 기준 18억원으로 2~3억원의 분담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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