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농심은 고(故) 신춘호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경영학회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헌액식을 열고, 고인을 기업가 부문 헌액자로 선정했다.
신춘호 회장은 신라면, 새우깡 등 한국 식품산업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를 개발한 창조적 경영자로, 품질 중심의 실용주의 경영 철학으로 대한민국 식품기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30년생인 신 회장은 1986년 출시한 신라면을 직접 기획하고 네이밍·포장 디자인까지 주도해 1991년 이후 국내 라면 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한국의 맛이 곧 세계적인 맛'이라는 철학 아래 신라면을 세계 시장에 알리며 K-푸드 세계화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스낵 시장이 형성되지 않던 시절 선보인 새우깡 브랜드명은 어린 딸의 발음을 계기로 탄생한 일화로 알려져 있다. 이 두 제품은 지금까지도 농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신 회장은 한국 식품산업의 성장과 함께 기업가로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남긴 인물"이라며 헌액 배경을 설명했다.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헌액식에서 "선대회장님의 도전과 창조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식품산업 발전과 글로벌 식품문화 선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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