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합원 한강뷰"…DL이앤씨, 한남5구역에 약속한 '돈 되는 설계'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05.16 00:00 / 수정: 2025.05.16 00:00
시공사 선정 총회 전 '아크로 한남' 홍보관 개관
한강 조망권 등급화…중대형 평형 75% 구성
DL이앤씨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디타워 서울포레스트에 한남5구역 조합원을 위한 아크로 한남 홍보관을 개관했다./공미나 기자
DL이앤씨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디타워 서울포레스트에 한남5구역 조합원을 위한 '아크로 한남' 홍보관을 개관했다./공미나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최상급 한강뷰를 최대로 선사하겠습니다."

DL이앤씨가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디타워 서울포레스트에 홍보관을 열었다. 단독 입찰임에도 전 조합원 한강 조망 보장을 비롯해 여러 매력적인 조건들을 내걸며 '한남뉴타운 대장 단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3층, 아파트 51개동, 총 2592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7583억원 규모다. 조합은 3.3㎡(평)당 공사비로 916만원을 제안했다.

15일 방문한 '아크로 한남' 홍보관에는 홍보 영상과 안내 자료를 비롯해 단지 메인 공원인 '아크로 가든 하우스'를 묘사한 페이퍼 아트, 실제 단지를 둘러보는 느낌의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었다. '아크로 한남'은 DL이앤씨가 한남5구역 조합에 제안한 단지명이다.

아크로 한남 홍보관 입구에는 단지의 메인 정원인 아크로 가든 하우스를 묘사한 페이퍼 아트가 설치돼 있다. /공미나 기자
아크로 한남 홍보관 입구에는 단지의 메인 정원인 '아크로 가든 하우스'를 묘사한 페이퍼 아트가 설치돼 있다. /공미나 기자

◆ 한강뷰·중대형 평형 多…'돈 되는 집' 짓겠다는 DL이앤씨

DL이앤씨가 한남5구역에 약속한 것은 '돈이 되는 설계'다. 조합원들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단지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핵심은 한강뷰다.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 가장 길게 한강과 접해 있는다. DL이앤씨는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살려 전체 세대의 약 64%인 1670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전체 조합원 수(1543세대)를 웃돈다. 한강 조망 등급을 S, A+, A, B, C로 나눈 것도 특징이다. 최상급 한강뷰로 구분되는 S~A 등급은 조합원 세대수의 96%가 누릴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 리버파크, 아크로 리버뷰 신반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 다수의 한강뷰 단지를 시공한 이력을 강조하며 "아크로 한남은 한강뷰 설계 기술력을 집약했다"고 설명했다.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84㎡ 이상)도 전체 세대의 약 75%에 달한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이는 한남뉴타운 내 타 구역(40~50%)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난다. 펜트하우스는 53세대를 짓는다. 단지 가치를 선도하는 펜트하우스의 세대수를 늘려 전체 단지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단지 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도 적용한다. 단지 내에는 총 87개의 특화 정원이 배치되며, 한강에서 바라본 단지 한 가운데에는 메인 정원인 아크로 가든 하우스를 조성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단지 뒤로 보이는 남산부터 아크로 가든 하우스까지 이어지는 통경축을 만들었다"며 "아크로 가든 하우스는 한남뉴타운 전체의 랜드마크가 될 공간이 될 것이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금융 지원 혜택도 한남뉴타운의 다른 구역에 뒤쳐지지 않는다. DL이앤씨는 △전 세대 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50% 조달 지원 △최저이주비 12억원 조달 지원 △조합원 분담금 납부 입주 2+2년 후 유예 △필수사업비 조달 지원 △업계 최고 수준 신용등급을 활용한 금융 비용 절감 등을 내세웠다.

아울러 DL이앤씨는 물가변동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분 1000억원을 DL이앤씨가 부담하고 공사이행 확약서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철거 및 토목공사 부산물 수익을 조합에 귀속하고 공사비 검증비용을 DL이앤씨가 부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31일 총회를 열고 DL이앤씨 시공사 선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공미나 기자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31일 총회를 열고 DL이앤씨 시공사 선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공미나 기자

◆ 한남5구역 시작으로 압구정·여의도까지 노린다

한남5구역은 DL이앤씨가 수주를 위해 오랜 기간 공들인 곳이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 모두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하며 수의계약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주가 유력한 상황임에도 DL이앤씨가 이토록 공을 들이는 데에는 아크로 한남으로 한강변에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를 지어 '아크로'의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후 압구정·목동·여의도 등 서울 핵심지역 정비사업지에 진출하려는 전략이다.

한편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31일 총회를 열고 DL이앤씨 시공사 선정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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