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법인'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 "해외 투자 지속, 국내 위축 아냐"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5.15 16:23 / 수정: 2025.05.15 16:31
"올해만 25조원…미국은 4년 동안 31조원 투자"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에서 해외 투자로 국내가 소외되거나 위축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HMMME 조감도. /현대차그룹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에서 "해외 투자로 국내가 소외되거나 위축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HMMME 조감도. /현대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서 해외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가 소외되거나 위축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 공장 착공식 현장에서 "글로벌로는 성장이 제일 우선으로 본다. 해외 투자로 국내가 소외되거나 위축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자동차 산업을 강화하고자 한다. HMMME는 현대차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70% 지분 합작 생산법인으로 출범했다.

HMMME는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5만대 규모 전기차·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장 부회장은 "사우디에서 나아가 영향권에 있는 북아프리카 전체 방향으로 볼 때 사우디에서 공장을 설립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고객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장 부회장은 "사우디 시장이 갖는 특성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시장 친화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생산을 이어가되 현지화를 얼마나 가속할 수 있냐가 도전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이어 HMMME 등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투자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에는 소홀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우려에 선을 그었다.

장 부회장은 "그룹 차원 올해 약 25조원 전체 투자를 갖는다. 미국과 비교하면 미국은 4년 동안 31조원 투자를 발표했다. 아무래도 국내 역할, 국내가 할 부분은 지속 투자를 더 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확장 영역에서 인공지능(AI)·로보틱스·에너지도 지속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현대차 넥쏘를 시작으로 수소에 진심을 보이는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도 수소 생태계 구축 협력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장 부회장은 "정유 추출물에서 나오는 수소나 에너지 전지에 사우디 정부 관심이 높다. 2~3년 전부터 여러 실증 사업을 해왔다. 전체적으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할 때 생태계 구축을 어떻게 하느냐가 논의 대상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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