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브레이크벌크(BreakBulk) 화물 전시회에 참가하며 비계열 매출 확대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지시간) 13~15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레이크벌크 유럽(BreakBulk Europe·BBE) 202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브레이크벌크 화물은 컨테이너에 실을 수 없는 대형·중량 특수화물로, 산업·발전설비 등이 있다.
브레이크벌크 화물을 해상 운송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선보다 선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자동차 운반선이나 벌크선 등이 적합하다. 현대글로비스는 2가지 선형(자동차운반선 97척, 벌크선 23척)을 모두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BBE는 세계 최대 규모 브레이크벌크 화물 전시회다. 올해는 6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했다. 총 1만1000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비스는 5년 연속 참여했다.
현대글로비스는 BBE에 이어 북미, 중국, 중동에서 열리는 브레이크벌크 전시회에 참가해 비계열 영업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 해상운송(PCTC) 사업 부문에서 비계열 비중은 50%를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선 선대 규모를 2030년 128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추가되는 자동차선은 최대 1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공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브레이크벌크 화물을 운송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형 선박들은 대형 중장비, 전동차와 같은 특수화물 운송에 최적화된 역량을 갖췄다"라며 "현대글로비스만의 브레이크벌크 운송 전문성을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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