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미디어 대상 간담회에서 회사가 직면한 이슈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전했다고 14일 밝혔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12일과 13일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열고 "점주님들의 상황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현 상황을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위기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아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K-소스 등 유통사업 계획도 전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지역 개발 및 유통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보고 해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해외 수출용 소스 8종 중 이미 6종은 개발 완료했고 2종은 개발 중이다.
백 대표는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들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독일의 대형 유통업체 'G사'로부터는 비빔밥 브랜드와 그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아 6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맹사업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해 점주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조금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미 개선 중인 사안에 대한 반복된 지적 때문에 점주분들의 불안함이 가중될 뿐 아니라 가맹점 지원에 집중해야 될 직원들도 본업에 대응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백 대표는 이달 말 홍보팀과 감사팀 인력 채용을 확정하고 메뉴 개발 승인 과정을 한 달에서 일주일로 단축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반영하는 등 소통 구조를 전면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백 대표는 "점주님들, 주주님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