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포스코퓨처엠이 총 1조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유상증자 등 총 922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총 1조100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 수는 1148만3000주다. 포스코퓨처엠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등을 자금 조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음 달 17일 기준 신주 배정이 이뤄진다. 발행가액은 오는 7월 16일 확정된다. 청약은 우리사주조합·구주주·일반공모 순으로 오는 7월 21~25일까지 청약을 진행하며, 오는 8월 8일 상장이 마무리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구체적으로 캐나다 양극재 합작 공장과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등 국내외 양·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사업을 완결하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이차전지소재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유상증자 의결로 국내외 양·음극재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사업파트너로서의 차별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퓨처엠·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유상증자에 각각 5256억원, 3280억원, 690억원 참여를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시장 성장에 대비하고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사업에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GS에코머티리얼즈 자금 출자는 리튬·리사이클링 사업 성장 기반 구축 목적으로 진행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필바라미네랄즈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리사이클링 회사 포스코HY클린메탈의 지주회사로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 있는 포스코퓨처엠·제너럴 모터스(GM) 합작 양극재 생산법인 '얼티엄캠(Ultium CAM)' 공사 현장을 찾는 등 글로벌 이차전지소재사업 현황을 파악했다.
장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서 지속적인 공사 기간 관리와 완벽한 조업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시장이 되살아 나는 시점에 맞춰 북미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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