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SK텔레콤이 해외 로밍 중에도 이용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를 12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유심 복제를 통한 불법 단말 변경을 원천 차단하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침해 피해 예방 조치의 일환이다.
유심보호서비스는 고객 단말 정보와 유심 정보를 하나로 묶어 관리해 타인이 유심 정보를 탈취해도 다른 기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보안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해당 서비스가 기존 유심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유심 교체와 동일한 정보 보호 효과를 제공하며, 데이터 백업 등 별도의 작업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2400만명 이상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했다.
다만, 기존에는 해외 로밍 중 해당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불편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외에서도 불법 기기 변경이나 의심 단말을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이 해외에서도 작동하게 되며, 고객은 해외 여행 중에도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해외 여행 중이거나 해외 거주자 등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돼 있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가입 고객은 별도 절차 없이 이날부터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날부터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제공한다. 회사는 해당 솔루션이 유심 내 인증 정보 중 일부를 소프트웨어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유심 공급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유심 재고 확보에 나서 이달 중 500만장, 6월 중 577만장의 유심을 공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유심 교체를 빠르게 추진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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