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韓 경제 성장률 전망치 0.8% 하향 조정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5.08 15:34 / 수정: 2025.05.08 15:34
경제 성장률 전망치 1.2%로 수정…기존 2.0%보다 낮아
8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2%로 전망됐다. /더팩트 DB
8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2%로 전망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8% 하향 조정했다. 민간 소비 회복이 둔화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수출도 위축되면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8일 금융연구원은 '2025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관측했다. 앞서 2.0%로 전망한 수치보다 0.8%포인트 낮은 결과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 증가율이 0.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심리가 장기간 위축을 이어가고, 기업 경영 여건 악화와 고용시장 둔화로 가계의 소득 여건 또한 연중 악화 것이라는 해석이다.

건설투자는 5.7%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수주 부진 여파가 2025년까지 영향을 미치며 부진이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금리 인하와 공사비 인상률 둔화 등으로 건설 수주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그 수준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미분양 적체 등도 향후 건설투자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 또한 0.3% 증가 전망에 그쳤다. 연말로 갈수록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영향이 확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관세 정책이 예고된 수준보다 낮아지거나, 항공기 도입이 올해 상당 수 예정되고 있어 이는 설비투자 증가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고용 지표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우선 고용률은 62.7%로 예상됐다. 기업 경영 여건 악화와 내수 부진 지속에도 60세 이상 고령층의 견조한 노동시장 진입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업률은 취업자 수가 약 8만명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2.9%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 2.0%, 하반기 1.9%로 연간으로는 2.0%를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라 상대적으로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전년 대비 소폭 내린 2.3%로, 경상수지는 880억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중장기적 차원의 건전성 유지라는 현실적 제약을 감안하되 급격한 경기 둔화 시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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