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대로 3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밝혔다. 당초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부합한 결과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 성장 둔화와 장기적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뉴욕증시도 장중 한때 약세장에 접어들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다. 관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경제 성장 둔화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FOMC의 이번 금리 동결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간 전문가들은 연준이 관세가 물가나 경기에 미칠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글로벌 전략가도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연준의 발표는 기본적으로 행정부에 정책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실업률과 물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에는 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금리에 변동을 주기에는 확신이 부족하고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의 금리 동결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과이며 간밤 뉴욕증시도 장 마감 직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까닭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5월 FOMC 회의와 파월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 보면 당장 미 연준은 지켜볼 뿐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연준의 양대 책무인 물가와 고용과 관련된 꼬여 있는 매듭을 푸는 것은 미 연준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임을 재차 확인시켜 준 것으로 5월 FOMC회의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