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현지시각) 체코 원전 계약 가처분 관련 "대한민국은 체코 원전 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 리히텐슈타인궁 골든홀에서 열린 ‘체코 총리 및 한국 산업부장관 연설’에서 "한국은 1972년부터 반세기 동안 쌓은 원전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정해진 예산과 공사기간에 맞춰 성공적으로 완수해낼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체코 법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최종계약(7일)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을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체코 원전 최종계약 연기는 불가피해졌다.
안 장관은 "두코바니 원전은 한국과 체코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 하에 추진될 것"이라며 "양국의 우수한 원전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세계 원전 르네상스를 이끌어갈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며 "어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한국과 체코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양국의 신뢰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 장관은 올해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한국과 체코는 1990년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빠른 속도로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왔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은 체코에 누적(1993~2022년 기준) 3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 체코의 제4대 투자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간 교역 규모는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오고 있다"며 "이번 원전 협력과 더울어 앞으로 양국은 첨단제조, 공급망, 에너지, 첨단기술과 응용과학 등 미래 동반성장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오늘 우리 대표단을 따듯하게 맞아주신 파알라 총리님과 체코 정부 그리고 체코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며 "체코의 든든한 우방국으로서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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