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개발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인공지능(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롯데그룹은 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AI 윤리헌장 선포식을 진행했다.
롯데 AI 윤리헌장은 AI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 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한다.
롯데 AI 윤리헌장은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에 근간을 두고 있다. '롯데는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올바른 행동 및 윤리적 가치를 준수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롯데그룹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전 영역에서 AI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주된 개발 분야는 구매·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 관리 등 4가지 영역이다.
구체적으로 롯데 화학군은 지난해 구매·생산 분야에서 과제를 진행하며 업무 역량을 향상시켰다.
롯데케미칼은 AI가 고객이 원하는 색상 조합을 찾아내는 합성수지 컬러 매칭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일일 생산성을 50% 개선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원자재 시황 분석과 계약 단가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비용 관리와 원료 수급에 효율성을 더했다.
그룹 AI 플랫폼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이멤버는 외부 생성형 AI를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그룹 내에서 월평균 15만회 이상의 사용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러한 사용 실적에 힘입어 대외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지난달 IT 솔루션 기업 6개사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박종남 롯데지주 AI혁신TF팀장은 "그룹에서 AI 활용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AI 정보 왜곡과 유출, 인권 침해 등의 잠재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헌장에 기반, AI 결과물의 리스크를 재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이 그룹의 AI 경쟁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