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뚫고 2Q 책임질까…삼성 초슬림폰 '갤S25 엣지' 출격 임박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5.02 11:45 / 수정: 2025.05.02 11:45
삼성전자, 이달 중 '갤럭시S25 엣지' 공개할 듯
비수기 돌파 기대…하반기 폴더블까지 연결고리
2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뉴시스
2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초슬림폰 '갤럭시S25 엣지'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문제는 2분기를 포함한 향후 실적이다. 비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전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초슬림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갤럭시S25 엣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개일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달 중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래스는 '갤럭시 언팩' 티저 포스터로 보이는 이미지를 제시하며 5월 13일 공개를 예상했다. 앞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엣지'를 5월 13일쯤 공개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갤럭시S25 엣지'에 대한 관심은 '갤럭시S25' 시리즈 공개 전부터 형성됐다. 새로운 카테고리의 프리미엄급 제품이 등장하는 것이다. '갤럭시S25 엣지'는 지난 1월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하는 상반기 '갤럭시 언팩'에서도 행사 말미 깜짝 등장해 신스틸러 역할을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매력적이고 강력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25 엣지'는 5.8㎜ 두께로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제품이다. 또한, 무게가 163g에 불과해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할 전망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 6.7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3900mAh 배터리, '갤럭시S25' 시리즈 수준의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번 '갤럭시S25 엣지'의 흥행이 중요하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점 외에도 향후 실적 측면에서 기여해야 할 부분이 많다. 2분기는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갤럭시S25 엣지'는 2분기 말과 3분기에 걸친 MX사업부의 명확한 수익 카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 '갤럭시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더팩트 DB

특히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탓에 시장 변동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사 실적과 관련한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주요 제품군의 판매 호조가 절실하다. MX사업부는 지난 1분기(네트워크 포함)에도 '갤럭시S25' 시리즈를 앞세워 매출 36조2000억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을 기록,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주춤한 가운데 전체 실적(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을 견인했다.

경쟁사 애플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는 측면에서도 '갤럭시S25 엣지'가 성과를 내야 한다. 애플 역시 올해 가을쯤 초슬림형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초슬림폰 '아이폰17 에어'는 카메라 모듈을 제외하면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기기 두께는 약 5.5㎜다.

업계는 제품이 얇고 가벼워지길 바라는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했을 때 초슬림폰에 대한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프리미엄폰으로 포지셔닝한 '갤럭시S25 엣지'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는 뚜렷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S25 엣지' 가격은 '갤럭시S25 플러스'보다 비싸지면 '갤럭시S25 울트라'보다 저렴한 15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흥행 성공 시 MX사업부의 하반기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갤럭시S25 엣지'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와 '갤럭시S25 엣지'에 이어 오는 7~8월쯤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신제품 '갤럭시Z폴드·플립7'을 출시, 하반기까지 신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더욱 차별화된 모바일 AI 기능을 선보이며 사업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추후 폴더블 라인업 강화와 AI 경험 최적화로 신규 폴더블 수요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Z폴드·플립7'을 공개하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이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이 열릴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는 상반기 '갤럭시 언팩'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새너제이 등에서 열었고, 폴더블폰 신작을 소개하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서울·파리에서 진행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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