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타이어뱅크그룹이 JC파트너스와 대명소노그룹이 보유하던 지분을 전량 매입하면서 에어프레미아 지배력을 강화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타이어뱅크는 에어프레미아를 맡으며 업계 교통정리가 이뤄진 셈이다.
타이어뱅크는 지난달 30일 JC파트너스 SPC(특수목적법인)와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하던 에어프레미아 22%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타이어뱅크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율은 70% 이상으로 올랐다.
지난 2017년 설립돼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를 표방하던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측 AP홀딩스가 지분율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타이어뱅크에 이어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가 2대 주주로 있었다.
대명소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 제1호 유한회사 지분 5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제이씨에비에이션 제1호 유한회사 잔여 지분 50%를 오는 6월 이후 매수할 콜옵션도 포함됐다. 행사 시 소노인터내셔널이 2대 주주가 된다.
지난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준비하던 JC파트너스가 소노인터내셔널을 파트너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항공업에 진출한 뒤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출범시킬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타이어뱅크 측에 넘기며 티웨이항공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매각 단가 주당 1900원에 JC SPC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티웨이항공은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는 타이어뱅크가 맡게 되면서 항공업계 재편은 정리되는 모양새다. 타이어뱅크는 에어프레미아를 고품격 항공사로 도약하며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는 입장이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창업 이후 경영적 난관과 변화 시기를 겪었고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에서도 꿋꿋이 버텨냈다. 항공산업에 신뢰와 확신으로 지속 투자를 이어갔다. 자랑스러운 산업 미래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지속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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