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약 1190억원에 달한다. 티웨이항공 인수 이후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해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출범시키려는 의지도 있었으나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JC SPC)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단가는 주당 1900원이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과 JC파트너스는 각각 콜옵션과 풋옵션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옵션 실행을 유예하고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거래 종결일은 2025년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매각하고 대신 티웨이항공 경영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소노인터내셜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심사를 거쳐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제2 아시아나항공 전망도 있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향후 미주 노선을 확대 운항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 항공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보다 낫다는 판단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이 국내·아시아를 비롯해 파리, 로마 등 유럽 주요 지역까지 안정적인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사가 보유한 국내외 호텔·리조트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시너지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으로, 향후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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