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과 개인서비스, 축산물·수산물 등 생활 밀착형 품목에서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초 3%대에서 점차 하락해 하반기에는 9월(1.6%), 10월(1.3%), 11월(1.5%), 12월(1.9%)까지 네 달 연속 1%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미국발 관세 영향 등이 물가 압력을 높이며 1월(2.2%), 2월(2.0%), 3월(2.1%), 4월(2.1%) 모두 2%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4월에도 식료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8%, 6.4% 상승했고, 가공식품은 4.1%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3.3% 상승했으며, 외식(3.2%)과 외식 제외 서비스(3.4%) 모두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류는 1.7% 하락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김치(20.7%), 커피(8.0%), 빵(6.4%)의 상승률이 높았다. 김치는 공업제품 전체 품목 중에서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외식 품목 가운데는 치킨(5.3%), 생선회(5.4%)가 두드러졌다.
반면 채소와 과일은 대부분 가격이 내렸다. 딸기(-18.6%), 오이(-26.2%), 참외(-16.5%), 파(-20.8%) 등 주요 신선식품의 하락 폭이 컸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공급량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근원물가를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9% 하락했다. 신선어개(5.7%)는 상승했지만, 신선과실(-5.5%)과 신선채소(-1.9%)가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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