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성 장관, HD현대重·한화오션 방문…정기선·김동관 만나 협력 논의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5.01 10:12 / 수정: 2025.05.01 10:12
사업장 둘러보며 MRO·함정 건조 현장 눈으로 확인
30일 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가운데)이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30일 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가운데)이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고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 양국의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존 필린 장관은 전날인 4월 30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정기선 부회장을 만나 상선 건조 현장과 특수선 야드 등을 함께 둘러보며 한·미간 조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존 필린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정조대왕함'에 직접 승선하고, 올해 말 진수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을 비롯한 주요 함정들을 둘러봤다.

특히 존 필린 장관은 방명록에 서명으로 "브라보 줄루(Bravo Zulu, 잘했어)"라는 글을 남겨 주목 받았다. 브라보 줄루는 해군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성공적인 작전을 지칭하는 말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방명록에 "우리 함께 힘을 합쳐 미국 조선업 기반을 세우자(We will build US shipbuilding Industrial Base Together)"라는 글을 남겨 화답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미국 해군성 존 필린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정비 중인 ‘유콘’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미국 해군성 존 필린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정비 중인 ‘유콘’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뒤이어 존 필린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만났다. 그는 김동관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거제사업장에서 MRO(유지·보수·정비) 중인 미국 해군 7함대의 급유함인 '유콘'함을 확인하고, 거제사업장 내 잠수함 건조 구역과 상선 건조 구역 등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의 주요 생산 현장도 함께 둘러봤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동맹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HD현대는 지난달 7일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달 22일에는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 사업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헌팅턴 잉걸스를 방문, 양사간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하고, 한화는 미국 앨라바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사 지분 9.9%를 직접 매수하는 등 지분 투자도 진행 중이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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