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엘앤에프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 3648억원, 영업손실 1403억원, 당기순손실 111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6%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을 각 31.2%, 0.4% 줄였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3분기 출하량 저점을 기록한 뒤 2분기 연속 출하량 상승세를 기록해 영업손실이 전 분기 대비 29%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적자 요인이었던 원가와 판가 스프레드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원재료(탄산리튬) 재고 평가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손익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재고평가손실에는 개발품 재고 평가와 같은 일회성 손실이 추가돼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봤다.
다만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하락이 없다면 더 이상 큰 규모 재고 평가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어려운 시기지만 북미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량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NCMA95 신규 제품 수요 급증으로 올해 연간 출하량 목표를 전년 대비 4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초 제시한 전년 대비 30% 출하량 증가 목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신규 제품 공급이 본격화하는 2분기는 전 분기 대비 70% 출하량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 하반기 실적 회복과 LFP(리튬·인산·철) 신규 사업과 고객사 다변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 장기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원재료 재고평가손실 영향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회복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내다봤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LFP 부문에서 국내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며, 중국이 독점해 온 LFP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연간 1만톤 이상 규모 LFP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EV 수요 둔화와 정책 불확실성에도, 최근 업계에서 유일하게 중장기 공급계약을 지속 체결하며 업계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올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는 가시적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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