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대표 "유심 안 바꿨다…유심보호서비스로 충분"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4.30 11:41 / 수정: 2025.04.30 11:41
SK그룹 경영진 유심 교체 내역 자료 제출 요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영상 SKT텔레콤 대표가 최근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영상 SKT텔레콤 대표가 최근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이후에도 유심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유심 교체 여부 확인을 위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유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심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며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유심보호서비스가 완벽하다면 최태원 회장과 그룹 경영진도 유심을 바꾸지 않아야 한다"며 "지난 17일 이후 이들의 유심 교체 내역을 자료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심 한 장이 15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는데, 확보된 재고는 100만개에 불과하다"며 "2300만 가입자 중 유심 교체를 원하는 수요를 언제까지,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유심 교체에는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만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수준의 보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유 대표에게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고령층·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유심 보호 방안 강화를 요구했다. 유 대표는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유심보호서비스 관련) 개별 전화 안내를 하고 있다"며 "위약금 면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초기 대응에 미숙한 점이 많았다"며 "상황을 돌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유심 재고 부족, 고객 안내 지연, 로밍 시 유심보호서비스 이용 제한 등 SK텔레콤의 대응 전반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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