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 협상 기대에 상승 마감…테슬라 2%↑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4.30 07:12 / 수정: 2025.04.30 07:12
다우 0.75%↑·S&P500 0.58%↑·나스닥 0.55%↑
무역 협상 기대감…소비자신뢰지수는 급락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300.03포인트) 오른 4만527.62에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300.03포인트) 오른 4만527.62에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300.03포인트) 오른 4만527.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32.08포인트) 상승한 5560.8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55%(95.18포인트) 오른 1만7461.3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도 전날 소폭 약세를 딛고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중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 교역국들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음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쳐두고 17개는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도 CNBC 인터뷰에서 "이미 무역 합의를 마친 국가가 있다"며 상대국의 총리 및 의회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이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2% 넘게 오르며 돋보였고, 엔비디아(0.27%), 애플(0.51%), 마이크로소프트(0.74%), 메타플랫폼스(0.85%)도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0.22%)과 아마존(-0.17%)은 하락했다. 특히 아마존은 제품 가격 옆에 관세 비용을 표기하려다 트럼프 대통령 항의를 받고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일시 급락했지만, 장 마감은 약보합권이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으로 전월(93.9) 대비 7.9포인트 급락,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지수도 54.4로 1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미국의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는 1620억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세 정책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주문을 늘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는 무역전쟁 우려로 원유 수요 전망이 악화되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63%(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6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의 브렌트유 6월물도 2.44%(1.61달러) 내린 64.2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취임 이후 다우지수는 7.3%, S&P500지수는 6.8% 하락해 닉슨 2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나스닥지수는 11% 내려가 조지 부시 첫 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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