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에너지는 수익성 악화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HD현대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2.1% 증가한 수치로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조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부문 전반의 호조세가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사업별로는 조선·해양 부문인 HD한국조선해양이 계절적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7%로, 2019년 분할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조 인도 증가와 환경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전 부문이 고루 성장하며 매출 485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8%, 61.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7.1%다.
건설기계 부문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 영향으로 매출 1조9668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26.3%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판가 인상, 프로모션 비용 축소 등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다.
에너지 부문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제품가 하락,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경질유 시황 약세로 매출 7조1247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89.8%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안정적 공장 가동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바이오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력기기 부문인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로 매출 1조149억원, 영업이익 218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7%, 6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1.5%에 달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의 업황 부진에도 조선·해양과 전력기기 부문의 본격적인 성장이 HD현대의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선별 수주, 시장 선도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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