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단독 쇼핑 콘텐츠로 멀티채널 전략 강화
  • 장병문 기자
  • 입력: 2025.04.29 13:01 / 수정: 2025.04.29 13:01
우수 브랜드 '멀티채널' 공급자 역할
모바일 차별화 콘텐츠 확대
시니어 특화 콘텐츠 강화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들이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한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들이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한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롯데홈쇼핑은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의 역할을 넘어 타깃 채널에 맞는 단독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다양한 판매채널에서 선보이며 시너지를 내는 '원 소싱 멀티채널(OSMC, One Sourcing Multi Channel)' 방식의 일환이다.

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접점이 확대됨에 따라 상품의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등 SNS 채널에서는 건강, 주거 등 시니어 고객에 특화된 콘텐츠를 확대하며 핵심 타깃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향후, 단독 쇼핑 콘텐츠를 통해 TV, 모바일,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시너지를 내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멀티채널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브랜드를 발굴하고 전사 역량을 집중해 통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전략 브랜드를 육성 및 지원하는 공급자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영업, 마케팅, 홍보, SNS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담조직 'OSMC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TV, 모바일, SNS 등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채널에 입점했을 때 높은 시너지가 예상되는 브랜드를 'OSMC 브랜드'로 선정한다. 방송 한달 전부터 해당 상품들의 특징을 분석해 멀티채널 입점 전략을 구상하고 채널별 최적의 마케팅을 제안 및 실행하는 브랜드 마케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OSMC 브랜드'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개발한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가 꼽힌다. 글로벌 임상에서 탈모 완화 효과를 인정 받은 제품으로 특허 성분인 '리프트맥스(LiftMax 308™)'가 모발에 보호막을 형성해 헤어 볼륨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에서 선공개해 3만2000명의 시청자가 몰렸으며 공식 유튜브 '롯튜브'에서 담당 MD의 인터뷰를 제작해 선보였다. 그 결과, TV홈쇼핑 론칭방송에서 준비물량 2만여병이 완판됐다. 올해 1월 방송에서 40분 만에 8억5000만원의 주문금액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내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멀티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엘비비'의 선스크린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엘비비'는 지난 2023년 중국 신화그룹과 8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K-브랜드다.

롯데홈쇼핑은 '백탁 현상이 적은 촉촉한 선크림'이라는 강점을 살려 SNS 홍보, 검색 광고, 기획전, 카페 바이럴 등 통합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제품은 방송 2회 연속으로 준비물량이 완판됐다.

모바일 채널에서는 해외 현지에서 송출하는 이색 라이브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식품/리빙), 미국(패션/잡화), 뉴질랜드(건강기능식품) 등 국내 인지도는 높으나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국가별 베스트셀러 상품을 발굴해 선보인다. 중·장년층 고객은 번역, 통관 등의 문제로 해외 직구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방송 중 실시간 소통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할인 혜택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NS 채널에서는 50대 모델 룩북, 전원주택 집들이, 저속노화 식단 등 중장년층 대상 콘텐츠를 확대 중이다. TV홈쇼핑 핵심 고객층인 50, 6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시니어 마케팅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유료회원제 '엘클럽’'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헬스케어 혜택을 추가한 결과 가입자 수가 2배 신장했으며, 이중 60%가 5060 고객이었다.

또 초대형 쇼핑행사 '광클절'을 진행하며 업계 최초로 트롯 콘서트를 기획해 3000명 추첨에 40만건의 응모건수가 몰렸다. 콘텐츠 커머스로 타깃 마케팅을 확대하며 시니어 고객 ‘록인(Lock-in)’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서 건강관리 팁부터 스트레칭, 운동법 등을 소개하는 '1분 건강'을 론칭했다. 2월에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50, 60대 시청자 수요를 반영한 리빙 프로그램 '우리집 집들이'를 론칭했다. 단독주택 마련의 꿈을 실현한 중장년층 일반인의 집을 방문하는 '랜선 집들이' 콘셉트로, 집 소개와 함께 인테리어팁,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 등을 공유한다. SNS에서 생활정보를 탐색하는 중장년층 시청자 수요를 반영해 식품, 주거, 건강 등 재미와 정보를 모두 갖춘 커머스형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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