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체제 전환 이후 첫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8일 해외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4억달러 규모, 10년 만기 3억달러 규모 2개 트랜치에서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것은 처음이다.
그린본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중 하나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향상 등 환경보존에 이바지하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활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에너지 소재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부과 발표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발행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5년과 10년 장기물 발행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다.
최초 제시 금리는 5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80bp(1bp=0.01%포인트)를 가산했으며 10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20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 예측 결과 약 291개 기관이 참여해 66억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발행 규모를 7억달러로 확정했다. 최종 가산금리는 각각 137.5bp, 157.5bp로 결정했다. 최종 투자자는 지역별로 아시아 64%, 유럽 15%, 미국 21%가 배정됐다.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1%, 은행 13%, 보험사 및 기타 투자자가 16%를 배정받았다.
본 발행에는 글로벌 대형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했다. 투자자 다변화 및 양질의 투자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이 포스코홀딩스 설명이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철강·에너지소재사업 우려에도 투자자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지난달 '지속 가능 금융 관리 체계'를 새로 정립했다고 설명했다. 본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다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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