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감소…"2분기 신차효과 기대"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4.25 15:03 / 수정: 2025.04.25 15:03
하이브리드 판매 10%↑
친환경차 비중 23%로 확대
분기 최대 매출 경신…영업이익률 10.7% 유지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8조175억원, 영업이익 3조86억원, 당기순이익 2조392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8조175억원, 영업이익 3조86억원, 당기순이익 2조392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 /기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기아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8조175억원, 영업이익 3조86억원, 당기순이익 2조392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2%, 14.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도매 기준 글로벌 판매는 총 77만26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3만4564대로 2.4% 줄었고, 해외 판매는 63만8084대로 2.5% 늘었다. 북미·인도·신흥 시장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일부 차종 단산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친환경차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7만4000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10만4000대(10.6%↑), 전기차는 5만6000대(27.0%↑)가 판매됐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약 9.4% 오른 데다 고수익 RV(레저용 차량) 차종 판매 비중 확대,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의 요인이 매출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주요 시장에서 인센티브 지급이 매우 낮았던 기저 효과와 전년 EV9 본격 판매에 따른 판매 믹스 영향으로 수익성은 일부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7%를 기록,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평균인 약 5%의 두 배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 기아는 2022년 4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EV4와 EV5 출시를 통해 국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아의 최초 픽업 트럭인 타스만. /이새롬 기자
기아는 EV4와 EV5 출시를 통해 국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아의 최초 픽업 트럭인 타스만. /이새롬 기자

기아는 향후 EV4와 EV5 출시를 통해 국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EV6·EV9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하이브리드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EV3에 이어 EV4, EV5, PBV(목적기반모빌리티) PV5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동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거점별 최적 운영, 수요 기반 유연 생산,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통해 수익성 제고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이날 열린 2025년 1분기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인도 시로스, 전기차 EV3·EV4 등 신규 차종 론칭에 따른 믹스 변화와 미국 시장 인센티브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부터는 타스만, EV4 등 신차 출시와 함께 EV9, EV6의 현지 생산 본격화로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미국과 유럽 판매 확대, 인센티브 효율화 등을 통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관세 리스크 대응을 두고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 물량을 우선 내수로 돌리고, 정책 및 시장 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인센티브 조정과 가격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관세 이슈를 오히려 체질 강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2분기에는 관세 회피 심리에 따른 일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수요 둔화 가능성도 존재해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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