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유영상 SKT 대표…"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4.25 12:40 / 수정: 2025.04.25 12:40
25일 고객 정보 보호조치 관련 언론설명회
"조사 결과 나오면 추가 조치 직접 설명할 것"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설명회에서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국가 기간통신사로서 이번 사고가 발생해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SK텔레콤 임직원 모두가 깊은 유감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 등 관계 당국과 함께 사고 원인 분석과 피해 규모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모든 서버와 시스템의 보안 상태를 점검 중이며, 불법 복제 유심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FDS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유심 정보 유출에 대한 고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도 직접 발표했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SK텔레콤 고객이라면 누구나 원할 경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받을 수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지만 고객 불안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비용을 돌려드릴 예정"이라며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같은 조건의 무상 교체 조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유심 보호와 관련한 다른 대응책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FDS 기술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무료 제공 중인 유심보호서비스는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해외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5월 내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고객분들이 갖고 계신 궁금증과 불안을 모두 해소해 드리고 싶지만 사고의 원인과 규모 등에 대한 정부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제가 직접 추가 조치 방안을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다시 마련하겠다. 그 자리에서는 궁금해하셨던 사항들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걱정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2중, 3중의 보호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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