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24일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에 단기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증자 규모나 시기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예상보다 코로나 19 이후 물가상승률이 높아 자금이 많이 들어 갔다"며 "시황은 예상보다 악화해 판매가가 하락하면서 단기적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차입을 생각하고 있는데 신용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고 있다"며 "포스코퓨처엠 재무구조나 자금 상황을 폭넓게 보고 적절한 증자 규모나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 철강 자회사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매출 8조9680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3%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매출 8450억원, 영업이익 170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5.7%, 55.3%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소재 핵심인 리튬 가격이 올해 이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부터 가격 상승이 예상됐으나 최근 관세 등 불확실성으로 예측하기 힘들다"며 "최근 조사기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이후로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무역 장벽에 따른 해외 자회사 영향은 득실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법인은 도금 제품은 손해를 볼 수 있으나 냉연 제품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멕시코는 당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 정책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혜택이 예상된다."며 "미국에서 쿼터제가 없어지는 것에 따른 판매량은 추가 제재를 고려해 급격한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하며 미국 루이지애나에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립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분 투자 방식으로 현대제철 제철소 건립에 참여할 전망이다. 다양한 국내외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는 관세, 장기적으로는 강판 시장 확대라는 협력 필요성이 있다"며 "이차전지소재는 기술 집중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 도약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기자본 50%와 외부 50%로 제철소 건립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등이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이다. 친환경 탄소 저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협력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소수 지분으로 들어가 지분법 평가로 잡힐 것을 보인다. 연결을 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