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달 영남권 산불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시민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3일 경북 안동 경북소방본부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수기안토(31) 씨 등 시민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여식에는 박성열 경북소방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25일 포스코그룹은 산불 피해 복구·이재민 지원을 위해 재해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맡겼다. 위생용품과 이불, 비상식량 등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산불피해주민 긴급 구호키트를 제작·지원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19년 포스코히어로즈를 제정해 개인의 위급상황 또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타인과 사회를 위해 의로운 행동을 한 시민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상패와 상금을 준다. 현재까지 선정된 포스코히어로즈는 총 102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달 경북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며 주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불길로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시민 4명의 헌신적인 행동이 빛났다고 강조했다.
수기안토(31) 씨는 산불이 영덕 인근 마을로 번지자 이웃집을 돌며 잠들어 있던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업고 300m 떨어진 방파제로 피신시켰다. 수기안토 씨는 8년 전 취업 비자로 입국해 선원으로 일하고 있다. 고국에는 6살 아들과 부인이 있다.
영덕 지역 전대헌(52) 씨는 불길을 피해 방파제로 피신한 34명의 주민을 본인 선박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펼쳤다. 전 씨는 영덕구조대장직을 맡으며 해양 봉사와 해양 인명구조 활동을 했다.
김옥화(56) 씨와 김형종(48) 씨는 긴급한 화재 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고 본인 차량으로 주민들의 도피를 돕는 등 용기 있는 행동을 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헌신적 행동이 빛났다며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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