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승 부리는 '정치 테마주' 투자 유의 안내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4.23 15:01 / 수정: 2025.04.23 15:01
시장 평균 대비 주가 변동률 과도하게 높아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추종매매 자제해야
23일 거래소는 정치 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되면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23일 거래소는 정치 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되면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거래소(거래소)가 기승을 부리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유의를 안내했다.

23일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21대 대통령 선거가 확정(6월 3일)되면서 정치 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이 지속됨에 따라 정치 테마주의 이상 급등과 관련한 투자 피해를 사건에 예방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한다고 밝혔다.

정치 테마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여야 각 대선후보 등판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종목들을 뜻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장경보 종목에서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115종목 중 52%인 60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달 투자경고 이상으로 지정된 종목 37개 중 78%인 29종목이 정치테마주에 해당해 과열 양상이 확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이후 정치테마주의 주가 변동률은 121.81%로 시장 평균(코스피 16.47%, 코스닥 24.12%) 대비 약 6배 높다고 집계했다.

또한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자산규모나 매출액 등이 시장 평균보다 작은 중소형주 위주이며 영업실적도 시장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종목이 상당수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가 집계한 정치테마주의 평균 매출액은 코스피 3317억원, 코스닥 590억원으로 시장 평균(코스피 2조2290억원, 코스닥 1214억원)보다 낮다.

이에 거래소는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등에 주가나 거래량이 급증하는 종목에 대한 추종매매를 자제하고, 기업의 실적이나 재무상태 등 펀더멘탈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결정을 당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는 21대 대선 기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하여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며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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