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 1월 기업의 법인카드 발급 건수가 7년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놓인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법인 신용카드 발급은 1162만7000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지난해 12월 발급한 1164만9000장 대비 2만2000장 줄어든 수치다.
법인카드 발급이 축소된 것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법인카드 발급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의 이용금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법인 신용카드의 이용금액은 17조541억원으로 작년 12월 이용금액인 19조647억원 대비 2조 넘게 줄었다.
법인 신용카드는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해 법인 통장 계좌와 연동하고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는 카드를 말한다.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존 카드 갱신과 신규카드 발급을 줄이며 긴축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