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삼성화재 보험계약 유지율 '최저'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4.22 14:56 / 수정: 2025.04.22 16:32
국내 5년차 보험계약 유지율 46.3%에 불과
금감원 "관리 지표로 설정…점검 강화"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미래에셋생명과 삼성화재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미래에셋생명과 삼성화재의 보험계약 유지율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미래에셋생명과 삼성화재가 보험계약 유지율이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감독당국은 계약 유지율이 낮은 보험사에 대해 개선계획을 징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13회차) 87.5%, 2년(25회차) 69.2%로 계약의 30%가 2년내 해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주요국 2년 유지율은 △싱가포르 96.5% △일본 90.9% △대만 90.0% △미국 89.4%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유지율은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년(37회차)후부터 유지율이 50%대로 하락했으며, 5년(61회차) 유지율은 46.3%에 불과했다. 회차가 더해질 수록 유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시점인 2021년에 가입한 저축성 보험의 해지 등으로 3년차 이후부터 방카 채널 유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생보사의 5년(61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미래에셋생명이 31.3%을 기록하며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흥국생명(33.9%), 동양생명(37.2%), 신한라이프(39.4%)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측은 "주요 판매 상품인 변액보험의 특성상 장기보유에 따른 수익률 상승 및 차익 실현이 5년 계약 유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 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농협생명(56.1%), 삼성생명(48.1%), 하나생명(47.7%), DB생명(46.1%), 교보생명(45.4%) 등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국내 주요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43.9%), 한화손해보험(44.0%) 등이 낮은 축에 속했고, 하나손해보험(57.6%), 현대해상(54.1%) 등은 유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속과 GA 채널의 경우 보험계약 초기(1년) 유지율은 각각 87.7%, 88.3%로 다른 채널보다 높았으나, 3년차 이후부터는 50%대로 하락했다.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CM채널의 경우 장기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감원은 "유지율 미흡 보험사에 대해서는 낮은 유지율에 대한 원인분석 및 유지율 개선계획을 징구할 것"이라며 "유지율을 보험사 감독·검사의 주요 관리 지표로 설정하고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은 0.025%로 개선되는 추세였다. 생·손보간 불판율 차이 또한 축소됐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전속설계사의 정착률(1년)은 52.4%로 전년(47.3%)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방카채널의 판매비율 규제 완화된 만큼 금감원은 보장성 보험판매 경쟁 심화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IFRS17 이후 방카채널의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제휴 보험사별 판매비중 공시 신설, 상품 비교·설명의무 강화 등 방카채널에 대한 영업행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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