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비 모두 우위"…HDC현산, 용산정비창 역대급 조건 '승부수'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4.22 15:17 / 수정: 2025.04.22 15:17
"평당 공사비·최저이주비·공시기간 우위"
"조합원 개발이익 극대화 조건 제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공간 효율화 및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을 확대함으로써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공간 효율화 및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을 확대함으로써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이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의 양자 경쟁 구도로 전개되는 가운데 조합원 분담금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조건이 수주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공사비·금리·최저이주비 등 주요 조건이 경쟁사 대비 조합원들의 실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입찰에서 평당 공사비 858만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 894만원보다 36만원 저렴하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지하공간 효율화 및 상업시설(근린생활시설)을 확대함으로써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제시했다. 조합 수익 증대를 통한 실질 분담금 절감이 가능한 구조다. 향후 정비계획변경으로 건축연면적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평당 공사비가 낮은 것이 조합원들의 실질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사업비 대출금리도 HDC현대산업개발은 업계 최저수준인 CD+0.1%로 포스코이앤씨의 CD+0.7% 대비 0.6%포인트(p) 낮게 제시했다.

정비사업은 조합이 외부로부터 사업비를 조달해 운영되는 구조인 만큼 금리 조건의 차이는 수십억원대 이자 비용 차이를 만든다.

이주비 조건도 차별화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당 최저 이주비 20억원(LTV 150%)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16억원(LTV 160%)을 제시했으나 실제 대출 실행시 조합원의 담보 가치와 소득 조건을 감안할 때 실수령액 차이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HDC현대산업개발 측 설명이다.

공사기간도 HDC현대산업개발은 42개월, 포스코이앤씨는 47개월로 5개월 차이가 난다.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주비·사업비의 이자 비용이 누적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부담도 커진다.

제안된 주동 수에서도 차이가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개 동, 포스코이앤씨는 12개 동이다. 주동 수가 적으면 건물 사이 거리가 넓어져 개방감과 조경 면적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팀과 손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용산 터줏대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아이파크몰, 철도병원부지 개발, 공원 지하화 등 연계 개발 역량을 반영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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