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과 기존 2대주주였던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는 수순을 밟으면서 급락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58분 기준 다올투자증권은 전 거래일(3935원) 대비 12.96%(510원) 내린 3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인 21일 주가가 3935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날 다올투자증권의 약세는 다올투자증권의 2대주주였던 김 대표가 지분을 매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공시에 따르면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17일 보유하고 있던 다올투자증권 지분 9.72%(592만3990주)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지분은 14.34%에서 4.62%로 줄었다. 김 대표가 매도한 지분은 DB손해보험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수했으며, 이로써 다올투자증권의 2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DB손보는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라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DB손보의 지분 취득이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 일단락을 의미한다고 보는 시각도 나왔다.
앞서 김 대표 측은 2023년 4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집중적으로 지분을 사들였고 2대 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주주 제안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