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레이드, 순탄한 시장 안착…다음 과제는?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4.22 13:00 / 수정: 2025.04.22 13:00
거래량 기준 점유율, 8.04%
기관 투자자 유입 저조
2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20.8%, 일일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8.04%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2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20.8%, 일일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8.04%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시장에 순탄하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당초 설정한 점유율 목표 달성과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 활성화 등이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로 꼽힌다.

2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대금은 3조376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은 11조5766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20.8% 수준이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 4일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 10일에는 4조6599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량은 1억3933만5000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은 15억9368만3000주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의 일일 거래량 기준 점유율은 8.04%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거래 종목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24일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포함해 약 350개로 거래 종목 수가 확대됐고, 같은달 31일부터 거래 종목이 약 800개로 늘어났다. 특히 거래 종목 수가 800개로 확대된 날부터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향후에도 넥스트레이드가 간밤 미국 증시에 먼저 대응할 수 있는 프리마켓을 중심으로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확대에 따라 업계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3월 4일 출범 당시 거래량 기준으로 3년 내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출범 후 한달하고도 2주가 지난 시점에서 8.0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앞서 설정한 목표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이 크지 않은 상황이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달 31일부터 대량·바스켓 매매 서비스가 개시됐지만 현재까지 거래가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아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가능 종목수가 약 800개로 확대된 후 한달 정도 지난 5월 초 정도는 돼야 연착륙 여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당초 넥스트레이드가 설정한 점유율 목표에 빠르게 다다르고 있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현재까지도 넥스트레이드의 존재를 잘 모르는 투자자들도 많고, 기관 투자자 유입이 저조하는 등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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