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야쿠시마에 전기버스 5대 공급…일본 상용차 시장 공략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4.21 15:00 / 수정: 2025.04.21 15:19
장재훈 "모빌리티 설루션 진가 발휘할 수 있는 곳"
현대차는 21일 일본 야쿠시마 이와사키호텔에서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 인도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현대차 최남일 상무, 현대차 일본법인 시메기 토시유키 법인장, 현대차 박상현 부사장, 현대차 정유석 부사장,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이와사키그룹 이와사키 요시타로 대표이사 사장, 이와사키그룹 이와사키 타카미츠 총괄 부사장, 아라키 코우지 야쿠시마 정장, 이와사키 코포레이션 주식회사 니시무라 마사오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 촬영 하는 모습. /현대차
현대차는 21일 일본 야쿠시마 이와사키호텔에서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 인도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현대차 최남일 상무, 현대차 일본법인 시메기 토시유키 법인장, 현대차 박상현 부사장, 현대차 정유석 부사장,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이와사키그룹 이와사키 요시타로 대표이사 사장, 이와사키그룹 이와사키 타카미츠 총괄 부사장, 아라키 코우지 야쿠시마 정장, 이와사키 코포레이션 주식회사 니시무라 마사오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 촬영 하는 모습. /현대차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야쿠시마 지역에 무공해 전기 버스 일렉시티 타운 5대를 공급하며 '무공해 섬 전환'에 힘을 보탠다.

현대차는 21일 일본 야쿠시마 이와사키호텔에서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 인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와사키그룹이 운영하는 타네가시마·야쿠시마 교통 주식회사에 무공해 전기 버스인 일렉시티 타운 5대를 공급했다.

이와사키그룹은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을 공급하기로 했다. 승용에 이은 일본 상용 전동화 시장 진출을 예고한 셈이다.

인도식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 일본법인(HMJ) 법인장, 이와사키 요시타로 이와사키그룹 대표이사 사장, 아라키 코우지 야쿠시마 정(町)장 등 양사와 야쿠시마 관계자 약 80명이 참석했다.

일렉시티 타운은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 중형 저상 전기버스로, 145kW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 출력 160kW를 발휘하는 고효율 모터가 탑재됐다. 현대차는 노선버스뿐만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시설도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야쿠시마는 일본 열도 남서쪽 끝에 있는 504km² 면적(제주도 약 4분의 1 크기)의 섬으로,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자랑해 '바다 위의 알프스'로 불린다.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지로 손꼽히는 만큼 자연 보존을 위해 공해물질 배출 억제가 꼭 필요한 지역이다.

야쿠시마가 속한 가고시마현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고, 야쿠시마를 '제로 에미션 아일랜드(무공해 섬)'로 탈바꿈하기 위해 섬 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타운 공급이 야쿠시마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환경과 기술,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모빌리티 설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연기관 차 수를 줄여 섬으로의 화석 연료 운반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 경제 자립 기반을 강화한다고 본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타운의 V2H 기능(전기차를 가정의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기능)이 자연재해 등 위급 상황에 따른 블랙아웃(모든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정전 사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는 인도식 전날인 20일 야쿠시마와 태풍·폭우 등 섬 지역 특유 재해 상황에서 일렉시티 타운 V2H 기능을 활용해 대피소와 의료 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야쿠시마의 전기차 활용을 위한 포괄적 연계 협정'도 체결했다.

일렉시티 타운은 오는 6월부터 야쿠시마 공항과 미야노우라 항구, 시라타니운스이쿄 협곡 등을 잇는 타네가시마 야쿠시마 노선버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에서 일렉시티 타운이 달릴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야쿠시마 같은 특별한 환경이야말로 모빌리티 설루션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며 "환경과 기술,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모델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사키 사장은 "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양립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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