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점포 확장 가속페달…"본업으로 승부한다"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5.04.18 10:40 / 수정: 2025.04.18 10:40
2월 '마곡 트레이더스' 이어 4월 '고덕 푸드마켓' 오픈
적극적인 신규 출점 전략으로 선회…외형 키워 경쟁력 강화
이마트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에 이마트 고덕 푸드마켓을 오픈했다. /이마트
이마트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에 '이마트 고덕 푸드마켓'을 오픈했다. /이마트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이마트가 매장 확장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업계 분위기 속에서도 과감히 신규 점포를 출점하며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월 서울 마곡에 대형 창고형 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서울 강동구 고덕에 '이마트 고덕 푸드마켓'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17일 오픈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은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하 1층에 4925㎡(1490평) 규모로 들어섰다. 주변에 3040 고객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을 반영해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델리상품에 힘을 줬다. 축구장 절반 크기에 달하는 공간을 과일, 채소, 냉동식품, 외식 메뉴 등 먹거리로 가득 채운 것. 식품 종류만 1만3000여 개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덕 푸드마켓은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인 그로서리 상품 개발 및 기획 노하우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넥스트 이마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울 마곡에 오픈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곡점은 지금까지 오픈한 트레이더스 중 최대 규모(면적 1만1636㎡, 약 3520평)로 기획됐다. 주변 약 6km 반경에 마곡신도시를 비롯해 약 12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점포로 평가받는다. 이에 이마트는 마곡점을 구도심, 신도시, 오피스 등 다양한 상권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점포로 설계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오픈 이후 하루 매출이 20억원을 가뿐히 넘길 정도로 흥행 중이다. 고물가에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찾는 수요가 창고형 할인점을 꾸준히 찾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을 보는 수요 뿐만 아니라 피자·미트베이크·쌀국수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T-카페를 찾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서울 마곡에 오픈한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마곡점. 피자, 쌀국수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T-카페도 인기가 많다. /이마트
지난 2월 서울 마곡에 오픈한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마곡점'. 피자, 쌀국수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T-카페'도 인기가 많다. /이마트

이마트가 서울에만 2개 점포를 같은 해에 연달아 출점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구에 오픈한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까지 합치면 반년 사이 신규 점포만 3곳을 오픈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 구월에 트레이더스 추가 출점도 예정된 상황이다. 이에 지난 2020년 이후 감소세였던 이마트 점포 수는 5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154개인 점포는 올해 말 157개로 늘어난다.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쇼핑 확대'라는 시장 변화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왔던 이마트가 다시 신규 출점에 나서며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전략 변화를 암시했다. 당시 한 대표는 "점포는 영업 기반이자 성장 동력"이라며 "상권의 규모와 입지, 수익성 등을 검토해 트레이더스나 푸드마켓 등 다양한 형태로 점포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는 신규 사업 모델인 쇼핑몰과 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 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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