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 전환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4월 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셋째 주 0.25%까지 상승했으나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한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을 기록한 곳은 중랑구(-0.02%)다. 강남구(0.16%), 서초구(0.16%), 송파구(0.08%) 등 강남3구는 토허제 재지정 이후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산구도 0.14% 올랐다.
수도권(0.01%→0.02%)은 상승폭 확대됐다. 경기 과천(0.19→0.35%), 성남 수정구(0.06→0.20%) 등이 크게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집값 침체가 지속된 세종시(-0.07→0.04%)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지난해 9월 넷째 주 보합(0.00%)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상승을 기록한 것은 2023년 11월 둘째 주(0.10%)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다정·새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세종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방(-0.05%→-0.04%)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5대광역시(-0.06%→-0.06%)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했고, 8개도(-0.05%→-0.03%) 하락폭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