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빈이 떴다"…넥슨 메이플스토리, 22주년 캠퍼스 투어 시작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4.17 14:08 / 수정: 2025.04.17 14:51
넥슨, 메이플스토리 22주년 맞이 전국 캠퍼스 투어
게임 캐릭터 기반 학생증·굿즈·트램펄린 게임 등 제공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 앞에서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캐릭터 핑크빈이 등장하는 핑크빈의 전국 캠퍼스 투어 첫 행사가 열렸다. /조소현 기자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 앞에서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캐릭터 '핑크빈'이 등장하는 '핑크빈의 전국 캠퍼스 투어' 첫 행사가 열렸다. /조소현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헉, 진짜 핑크빈이야!"

하얀 천막 부스 옆에서 귀여운 분홍색 캐릭터가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서 환호와 셔터 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스마트폰을 든 손들이 일제히 캐릭터를 향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포토타임 열기로 들썩였다. "너무 귀엽다", "사진 찍어줘"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진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 앞에서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캐릭터 '핑크빈'이 등장하는 '핑크빈의 전국 캠퍼스 투어' 첫 행사가 열렸다.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22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캠퍼스 투어는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전국 주요 대학과 번화가를 돌며 진행된다.

현장에는 오전 11시 행사 시작과 동시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포토존과 천막이 설치된 대양홀 일대는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고, 각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음악은 따로 없었지만, 핑크빈을 부르며 사진을 찍는 목소리, 굿즈를 받으며 탄성을 지르는 외침, 친구들과 인증샷을 확인하는 웃음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핑크빈 탈을 쓴 퍼포머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며 캠퍼스를 거닐자 그 뒤로는 자연스럽게 포토 행렬이 따라붙었다. 한 무리의 학생들은 "우리 사진 좀 같이 찍어달라"며 손을 흔들었고, 행사장 곳곳에선 친구들과 굿즈를 펼쳐 보며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는 오전 11시 행사 시작과 동시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조소현 기자
현장에는 오전 11시 행사 시작과 동시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조소현 기자

행사장에는 총 세 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메이플 과수석 인증존'에서는 공식 앱 '메이플핸즈+'와 연동해 자신의 캐릭터 정보를 인증할 수 있다. 각 학교별로 최고 레벨 이용자와 가장 오래된 캐릭터를 보유한 유저를 '과 수석'으로 선정해 10만 넥슨캐시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하는 방식이다.

이어지는 부스에서는 자신의 캐릭터 정보를 불러오거나 'AI 스타일 파인더'를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민 뒤, 해당 캐릭터의 이름과 이미지가 새겨진 '메이플 대학교' 학생증을 실물로 받아볼 수 있다. 학생증을 제작한 참여자에게는 핑크빈 테마로 꾸며진 커피트럭에서 음료와 핑크빈 모양 쿠키가 무료로 제공되며, 게임 내 '메이플 대학생' 훈장 아이템 쿠폰도 증정된다.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부스는 '인내의 숲' 트램펄린 체험존이다. 게임 속 인기 콘텐츠 인내의 숲을 현실로 구현한 공간으로, 참가자는 실제 트램펄린 위에서 점프하며 발판을 밟아 올라가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화면 속엔 본인의 캐릭터가 연동돼 나타나며, 몸으로 직접 조작하며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메이플 유저들 사이에서 '열받는 콘텐츠'로 통하는 인내의 숲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참여자들의 웃음과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세종대 4학년 이상현(25) 씨는 "요즘에는 하루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만 게임을 하는데, 10살 때부터 메이플을 했다"며 "학창시절 즐기던 게임을 대학교 현장에서 다시 만나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윤모(22) 씨도 "메이플 현장 이벤트는 처음인데, 친구들과 함께 오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학생증이 실물로 나오니 굿즈처럼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참가자들이 트램펄린 위에서 점프하며 인내의 숲 게임을 하고 있다. /조소현 기자
참가자들이 트램펄린 위에서 점프하며 '인내의 숲' 게임을 하고 있다. /조소현 기자

행사장에는 세종대 재학생뿐 아니라 외부에서 찾아온 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SNS를 통해 일정을 확인하고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대학원생 권순후(26) 씨는 "2008년부터 메이플을 해왔다"며 "게임 안에서만 즐기던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 체험하니 생동감이 다르다. 메이플은 어느새 인생의 일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호응도 높았다. 남예슬(22) 씨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많아 정이 간다"며 "밖에서 유저들끼리 교류하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20대 이모 씨도 "한동안 게임을 쉬고 있었지만, 이런 행사를 보면 다시 접속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그 자체로 유저 복귀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캠퍼스 투어는 세종대를 시작으로 동국대, 연세대 국제캠퍼스, 포항공대, 서울대, 성균관대, 카이스트 등 전국 주요 대학과 광안리, 영등포 등 번화가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전체 일정은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게임 내에서도 '메이플 대학교' 콘셉트의 이벤트가 열린다. 접속 시 '대학 친구 핑크빈 이펙트 교환권', '메이플 대학교 학생증 의자', '분홍까망 대학 점퍼 교환권' 등 관련 치장 아이템이 지급된다.

sohyu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