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중국 규제·연준 경고에 하락 마감…엔비디아 6.9%↓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4.17 07:33 / 수정: 2025.04.17 07:33
다우 1.73%·S&P500 2.24%·나스닥 3.07% 하락

[더팩트|우지수 기자]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수출 규제, 연준 의장의 경고로 일제히 하락 마감헀다. /AP. 뉴시스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수출 규제, 연준 의장의 경고로 일제히 하락 마감헀다. /AP. 뉴시스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제 경고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6(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699.57포인트) 내린 3만9669.3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120.93포인트) 하락한 5275.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7%(516.01포인트) 빠진 1만6307.16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S&P500 지수는 7%가량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7.4%, 다우 지수는 약 6% 빠진 상황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6.9%만큼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전날(15일) 중국 시장용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칩 'H20 칩'을 특별 허가 없이 판매할 수 없도록 미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가 입는 비용 손실은 55억달러(7조793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가 칩을 제공하는 중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한 단속 조치도 취하고 있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에크 반도체 ETF는 4% 넘게 하락했다. AMD는 7.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4% 떨어졌다. ASML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보고 후 미국 상장 주식이 7% 하락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재커리 힐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S&P 500은 과거보다 훨씬 더 기술주 중심의 지수로, 상승과 하락에 과도한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주 그 모습을 봤고, 이제 반전되는 상황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고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이날 시카고 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적인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성장 둔화, 실업률 증가, 인플레이션 가속화라는 악순환에 빠져 반세기 동안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질의응답에선 관세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며 "우리 목표에서 더 멀어지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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